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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을 교육으로 풀 수 있는' 한국형 TFA없나(?)
  •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하는 대학생, 참여 의사 여부 주목
  •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최근 미명문대 학생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빈민가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TFA(Teach For America)가 화두가 되는 가운데 한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교육 연계 프로그램인 이른바 TFK(Teach for Korea, 가칭) 모델의 가능성 여부가 주목 되고 있다.

    ◇ 미국 TFA 운영, 어떻게 이뤄지나

    미국에 비영리단체인 TFA는 대학 졸업생들이 교원 면허 소지를 하지 않아도 2년간 미국 각지의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배치돼 2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미국의 명문인 하버드나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들이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며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단기간동안 적은 급여를 받고 빈민가 등 공립학교에 배치돼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사회적·공적 루트’로서 미국 학생들에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7년 비즈니스위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TFA 단체는 미국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 10위로 뽑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5만 여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최종 5000명을 선발해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미국 명문대 학생들이 2년간 교사로 공립학교 교사로 적은 급여를 받고 일하게 된다.

    ◇ 예비졸업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TFK 비영리단체가 출범해 캠퍼스 리쿠르팅을 한다면 예비 대학졸업생들은 치열한 대기업 대신 TFK를 선택할 것인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 모 학생은 “한국에 만들어진다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은 있지만 금융계로 취업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TFA는 미명문대학생들이 일종의 경력쌓기 수단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모군은 “한국학생들의 경우 스펙에 목숨을 거니까 일종의 취업 스펙을 올리기 위한 루트로 활용할 여지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한국형 TFK 모델 가능성 있나, 정부 ‘대학생 연계 멘토 지원 프로그램’ 운영

    빈민가 학생들을 위한 대학 졸업생 연계 프로그램인 TFA의 한국형 모델은 없을까.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5년째 운영하는 ‘대학생 보조 교사제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한 학기에 최소 10회 이상 일주일에 2시간씩 일정양의 교통비를 지원 받고 봉사활동을 하는 제도로 이는 저소득층 뿐 아니라 학습 부진 학생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또한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어 교육특별지원사업에 포함되는 서울에 353개 대학과 중·고교 학생들을 연계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시는 ‘대학생 동행 프로젝트’를 실시해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거주지가 서울인 대학생(원)들을 대상으로 학습이 부진하거나 체험학습을 지원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동아리 등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자원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한국형 TFK’가 생긴다면 수많은 학생들이 동참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대학생 보조 프로그램’은 주로 대학생들을 위주로 하는 제도로서 수개월 내지 한 학기만 운영하는 단기 봉사활동이 주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김명석 교수는 "임용고시의 경우 뽑는 인원이 점점 줄어들어 교사 임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고용 조건만 성립된다면 한국형 TFA 도입이 예비졸업생들이나 한국사회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졸업생 중 일반 중고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단기간 일하는 경우 등을 포함해 교육계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은 많은데 갈 곳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며 "오히려 공익적인 목적을 살리면서 예비 졸업생들에게 새로운 진로확장의 기회가 된다면 학생들도 기꺼이 동참할 의지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bunn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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