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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임치료 여성 94.6%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 심각
  • 취업 여성 3명 중 1명, 불임치료로 사회활동 중단
  •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불임치료를 받는 여성의 대부분이 우울증 증 정신적 고통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불임원인이 남편 측인 경우가 부부갈등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연구위원의 '불임치료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및 사회경제적 부담 실태와 요구도'보고서에 따르면 불임치료 중인 여성의 94.6%가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나타났다.

    불임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증상이나 질환이 발병해 병원을 방문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경우는 78.9%로 조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복잡적인 증상과 질환이 나타났으며 특히 우울증과 신경쇠약 등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27.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위염이나 위궤양 등 소화기계 질환 26.5%이며 만성투통 및 심장질환 등은 17.9%로 분석됐다.

    불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여성이 42.1%이며 약간 심각한 경우가 52.5%로 조사됐다.

    부부간 갈등은 불임원인이 남편 측에 있는 경우가 여성본인이나 부부 모두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47.3%로 심각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 부부를 일차적인 대상으로 한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의 필요한다는 점을 시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남편측에 불임 원인이 있는 경우가 41.6%로 시부모의 편견이나 갈등으로 관계가 악화돼 여성본인이 불임인 경우인 38.3%와 부부 모두 불임인 경우인 31.8%보다 시부모와의 관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여성 3명중 1명은 불임치료를 받기 위해 사회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여성의 보조생식 시술에 따른 시간 할애방법은 ▲조퇴나 연가 및 휴가를 활용하는 경우가 29.7%로 ▲시술받고자 사직한 경우는 26.6% ▲잠시 외출해 시술받는 경우가 21.%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는 직장여성들이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보조생식 시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지역사회에 상당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불임여성의 정부에 대한 요구도는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자 가운데 ▲보조생식 시술 및 관련 처치 등에 대한 보험급여화에 대한 요구도가 91.6%로 가장 높았고 ▲시술비용의 적정화가 85.5% ▲불임부부지원사업 대상자 확대 84.9% ▲불임치료기관의 시술에 대한 질 관리 81.6% 순이었다.

    황나미 연구위원은 "특히 한국사회는 여전히 유교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아 남성의 경우 불임치료를 위한 사회적 노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부부가 같이 불임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 부부가 정서적 도움을 얻어 함께 불임 치료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bunn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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