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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구보다 서초구 출생 남아 수명 5년 '더 길어'
  • 서울시 구별 기대수명 산출, 갈수록 강남·북 격차 벌어져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서울 안에서도 주거환경과 생활수준에 따라 갓 태어난 영아의 기대수명이 최대 5년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이란 지금 태어나는 아기가 평균적인 삶을 영위할 때 예상되는 수명을 말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 연구팀은 최근 1995년과 2008년 연령별 사망률을 토대로 서울 각 지역구의 기대수명을 산출했다.

    95년과 2008년 모두 남성의 평균수명이 가장 긴 구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서초구였다. 서초구 기대수명은 2008년 83.1세로 조사됐다.

    반면 강북구는 2008년 기대수명이 77.8세로 가장 낮은 기대수명을 기록했다. 서초구와의 격차는 5.3년으로 조영태 교수는 “서초구에서 태어나는 남자 아기는 강북구 남자 아기보다 5.3년 더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서초구와 강북구의 기대수명 격차인 4.1년보다 1년 이상 더 벌어진 것이다.

    다른 구도 서초구와 비교할 때 대부분 기대수명 격차가 벌어졌다. 종로구는 95년 서초구와 2.8년 차이였다가 2008년 4.4년이 됐다.

    서초구와 중구의 기대수명 격차는 4년에서 5.2년, 중랑구와의 차이는 3.5년에서 5.1년, 금천구와의 격차는 4.3년에서 5년으로 벌어졌다.

    서울의 지역 구 중 2008년 남성 기대수명이 80세 이상인 곳은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83.1년, 송파구 81.1년, 강남구 80년 뿐이다.

    여성의 기대수명도 남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초구와 중랑구의 기대수명 차이는 95년 1.7년에서 2008년 3.8년이 됐고 성북구와는 0.9년에서 2.8년, 노원구는 1.5년에서 2.4년 등이었다.

    강남구 송파구를 제외하곤 서초구와 서울 모든 구의 기대수명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조 교수는 “개개인의 특성을 넘어서는 거주 지역의 속성이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두 지역의 건강검진율 음주율 흡연율 비만율 소득 교육수준 등 경제적, 사회적 환경 격차에 따른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한편 조영태 교수 연구팀은 이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논문인 ‘서울시 지역별 기대수명 불평등’을 완성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문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제출했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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